포항, 2차전지·수소·바이오 '초격차' 다진다

입력 2024-01-08 19:02   수정 2024-01-09 00:34


포항시가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을 기반으로 초격차 미래 경쟁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철강에 편중된 포항의 기존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한 최우선 해결 과제로 청년 인재 유출 방지와 양질의 일자리를 꼽았다. 이 시장은 “3대 신산업을 인공지능(AI)·로봇·차세대 반도체 등 이미 포항이 쌓아 올린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융합해 첨단산업 창업 생태계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활짝 꽃 피우겠다”며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이미 그 가능성을 2차전지 분야에서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 2차전지 산업은 현재까지 9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43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포항시 대표 전략산업으로 성장했다. 포항시는 2030년까지 2차전지 양극재 100만t 생산, 매출 100조원, 고용인원 1만5000명 달성 등 대한민국 최대의 2차전지 소재단지 조성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 유력 경제지인 레제코가 포항 현지 취재를 통해 ‘강철에서 배터리로, 한반도 됭케르크의 빠른 성공’ 제하의 기사를 보도할 만큼 포항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제코는 “철강도시 포항이 2차전지 분야 특화단지 조성으로 2030년까지 100억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는 프랑스 2차전지 허브로 발전하고 있는 됭케르크가 80억유로(약 86억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격찬했다.

이 시장은 “2차전지 분야와 함께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은 청년층 인재 유출을 막고 포항의 바이오헬스분야 초격차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민들과 함께 포스텍 의대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올 6월 시행 예정인 분산에너지법과 2026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에 대비해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지정과 해상풍력 모델 도입 등도 추진한다. 정부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기획발전특구’ ‘글로벌기업혁신파크’ 지정 등에도 혼신을 다할 각오다. 이 시장은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데이터센터 건립과 차세대 반도체·로봇 등의 신기술 디지털 생태계 완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올해 1350억원의 국비 반영으로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영일만대교) 공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포항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